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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여덟 단어> 감상평

by 머스크메론 2021. 10. 4.

 

 

21년 9월의 책으로 읽은 '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 로 유명했고,

책은 도끼다를 읽을 때 부터 글 참 자연스러우면서 재미있게 잘 쓴다는 생각이 들던 작가 '박웅현'의 책이다.

 

재밌게 읽었다는 기억 외에 책의 내용이 희미해질 쯤 여덟 단어를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이책은 작가 본인이 인생을 대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8개의 화두를 중심으로 본인의 생각과 조언을 풀어내는

구성으로 내용이 상당히 읽기 쉬우면서도 과하지 않은 어투로 행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었다.

 

열심히 살아라 같은 상투적인 표현으로 동기부여를 준다기보다

행복이라는 목표를 쫓지말고 이 순간을 행복하게 만들라는 삶의 태도로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내면을 충만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책은 도끼다'처럼 본인이 영향 받았던 책과 영화에 대한 예시들이 자주 언급되는데,

언급된 책과 영화들이 상당히 나와 유사한 부분들이 많아서 신기하면서도 더욱 더 공감가게 읽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하지는 않지만 박웅현 작가님의 삶의 태도를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고,

한 사람이 깊게 생각하면서 축적된 지식들을 집에서 누워서 책을 읽는 것 만으로 흡수 할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8가지 화두 중 '소통' 키워드의 경우,

다른 화두를 가지고 이야기를 너무 잘해서 상대적으로 내용이나 비유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마음에드는 구절도 많고 배울점도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빌려서 읽었지만 구매하여 손 닿는 곳에 두고

평소에도 책의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계속해서 내가 이 책, 이 가치관에 영향받아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에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인생을 내 마음대로 계획하기에는 시대라는 날줄이 너무 험했다.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 그렇게 시작해 보거라' 라는 고은 시인의 시처럼 살아야 합니다. 땅버들 씨앗도 자기가 닿으면 좋을 장소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땅버들 씨앗은 묵묵히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답을 찾기 마세요.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